특별 수록 연재작
최신 기사
많이 본 기사
-
[연재] 나를 키운 성장 소설 –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으며 몇 달 전에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작가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었다. 동네 도서관이 코로나 19의 여파로 휴관하기 전에 대출한 책이었으니 완독한 지도 벌써 한참이나 흘렀다. 내가 몇 개월 전에 읽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 책의 교훈이 특별히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책이 나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유는 첫 번째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실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를 모티프로 창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그리고 그 흥미 때문에 찾아본 실제 시인의 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시는 동심에 대한 내 얼어붙은 기억을 깨부수는 글..
2020.07.15 15:56 -
'내돈내산'인 줄 알았던 유튜브 '뒷광고'의 배신
유튜브에서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이 내돈내산이 거짓된 것이라는, 뒷광고 논란이 유튜브 생태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예인을 비롯한 인기 유튜버들이 자신의 돈을 주고 산 것처럼 소개한 제품이 실제로는 광고주로부터 지급받은 물건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뒷광고' 논란이 이어진 것이다. 이들이 영상에 유료 광고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알리지 않은 채 제품을 소개하면서, 최대 수천만 원의 광고 수입을 얻어온 것이 드러났다. 해당 콘텐츠에 광고 물품에 대한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은 사실을 표시하지 않거나 애매하게 작성하고, 상품 후기 등으로 속여왔음이 밝혀지자 시청자 및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뒷광고 논란이 커지게 된 것에는 8월 1일 유튜버 홍사..
2020.08.29 14:28 -
한국 공무원시험 이대로 좋을까?
‘탈락자’ 골라내는 현행 공무원 시험제도 탈락자 만들기보다 좋은 공직자 선발을 위해 노력해야 “이따위로 출제하면 안 되죠, 이렇게 내면 어떡합니까? 공부를 해도 맞출 수 없는 문제 아닙니까?” 2018년 9급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해설을 진행하던 한 강사의 발언이 화재다. 위 발언의 주요 내용은, 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지엽적인 문제를 낸 교수를 비판하는 것이다. 지엽적인 문제는 성실하게 공부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성실한 공직자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며, 수험생의 고통만 늘린다는 이유다. 지엽적인 9급 공무원 시험문제 9급 공무원시험은 지나치게 지엽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위 발언의 문제가 됐던 경찰 채용시험 한국사 문제 역시 고전 문학..
2020.06.27 14:07 -
광고인가 드라마인가 ‘선 넘는 PPL’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가 노골적인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로 시청자의 원망을 사고 있다. 더 킹에는 치킨, 커피, 빵,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의 맛과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아니라 1시간 남짓한 광고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드라마 속 간접광고는 이미 만연한 현실이다. 문제는 인물들의 서사가 녹아있어야 할 자리에 과도하게 친절한 PPL 상품 설명이 들어가 있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더 킹'의 PPL 시작은 대한제국 군주인 이곤(이민호)이 현대 사회로 넘어와 반반 치킨에 맛을 들이는 장면이다. 해당 치킨 브랜드는 그 후 매회 등장하며 치킨 박스와 이민호가 치킨 먹는 장면이 ..
2020.06.26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