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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나를 키운 성장 소설 –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으며 몇 달 전에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작가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었다. 동네 도서관이 코로나 19의 여파로 휴관하기 전에 대출한 책이었으니 완독한 지도 벌써 한참이나 흘렀다. 내가 몇 개월 전에 읽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 책의 교훈이 특별히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책이 나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유는 첫 번째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실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를 모티프로 창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그리고 그 흥미 때문에 찾아본 실제 시인의 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시는 동심에 대한 내 얼어붙은 기억을 깨부수는 글..
2020.07.15 15:56 -
이제는 사랑을 구원할 차례
-영화 “버팔로 66” 리뷰 사랑은 흔하다. 사랑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넝마이다. 그 보편적 감정은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예술가에게도 하사된 공평한 자산이라 어떤 작가는 사랑 시를 짓고 어떤 감독은 로맨스 영화를 찍고 어떤 가수는 사랑 노래를 부른다. 이 거대한 오케스트라는 관객들이 부귀와 가난, 신분은 유한한 것이고 우리들의 영원한 재물은 사랑, 오직 사랑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랑은 그 사랑이 부랑아의 사랑이어도, 감정선을 따라갈 수 없는 사랑이어도 그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공통된 감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감력을 드높인 후 우리들을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천재로 만든다. 은 납치범과 피해자라는 끔찍한 관계를 창작 세계에 끌어들임으로써 그 관계를 서로만의 긴밀함으로 바꾸어 버린다. ..
2020.05.17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