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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남기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유은혜 부총장의 당부

교육

by 대서 2020. 12.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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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수능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발점이 될 우려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방역할 것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교육당국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수험생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1, 밀접접촉 등 자가격리자는 144명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26,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월 이후 8개월 만에 580명을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할 때 수능의 연기나 강행 여부를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결단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어도 수능의 재연기는 없다는 방침이었다. 26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도 일단은 수능의 강행을 언급하고 있다. 수능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교육당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일주일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전 국민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확진자 수험생과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과 시험실을 운영한다현재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현재 21명으로 준비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응시 가능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총 172명의 병상을 확보했다. 현재 확진 수험생 수의 8배가 조금 넘는 규모이다.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서는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20대 감염자가 20%에 육박해,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수험생의 부모와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일주일 기간 동안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교육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수능에 대한 우려감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방침이다. 수능 전날엔 수험생을 상대로 우선적으로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일반 시험장에 확진 또는 자가격리 수험생이 출입해 감염이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일 유증상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도 만들었다. 해당 감독관들은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시험실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은 49만여 명의 수험생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한 공간을 공유하며 아침부터 시험을 치루고, 점심도 같이 먹게 되며, 시험 종료까지 한 교실에서 함께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의 감염병 확산 위험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수험생들이 모이는 수능 시험 당일뿐만 아니라,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의 평가 일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능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이 번화가로 몰려나오는 것은 교육당국의 통제 밖의 일이기도 하다. 이에 교육부는 수능 시험 이후에도 다음 달 31일까지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해 각종 시설에서 지도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관기관과 협의해 학생들의 출입 가능성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수능 일자를 연기한 지금으로써는 수능이 일주일 남은 현재 수능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또한 연기한다고 해서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코로나19가 수능을 치루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확산되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손 쓸 길이 없어 보인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게 된 것은 국민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수능을 단 일주일 앞둔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교실 환경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상황은 역대 수능 중 가장 최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한다.

 

 

[대서 강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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