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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최숙현이 나오지 않도록, 최숙현법 제정 시급

교육

by 대서 2020. 7. 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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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일기장) 공개
교육부의 학생선수 대상 폭력피해 전수조사 실시
조속히 최숙현법입법돼야

 지난 6 26일 트라이애슬론 선수였던 故()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의 지속적인 폭력과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2일 공개된 최 선수의 다이어리(일기장)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원수는 두 명 이상’, ‘경주시청 선수들이라고 답하며장윤정, 김규봉, 이광훈, 김정기, 김주석등 이름을 빼곡하게 적어 넣었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해요. 기억에서도요.’라고 적힌 다이어리에서는 힘들었던 최 선수의 선수생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장윤정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가해자로 지목된 후 폭언·폭행을 한 혐의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김규봉은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며, 김정기는 폭행을 목격했다고 뒤늦게 자백한 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이다. 김도환 선수는 지난 6일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현안보고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전체회의에서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다”,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이 일주일에 한 번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같은 학생선수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 교육부는 앞으로 4(2020.7.21.~8.14.) 동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초··고에 재학 중인 학생 선수 59,252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빙상조재범 코치 사건이후 국가인권위원회가 벌인 학생선수 실태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시행되는 재조사다. 이번 조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하고 학생선수들의 등교수업일 등을 고려하여 방문 전수조사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시도별 여건에 따라 온라인 조사도 가능하다. 방문 설문조사는 학교 담당 장학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문조사 실시 후 직접 설문지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온라인 설문조사의 경우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를 활용하여 학교 내 학교폭력전담교사 등이 주관하며, 조사 전 충분한 사전안내 후 컴퓨터실이나 개인 휴대전화 등을 이용하여 참여하게 된다. 교육부는이번 전수조사는 단순한 실태 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선수 대상 폭력의 실체를 파악하고 필요시 엄정한 후속조치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체육계의 폭력적인 실태가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죽음과 진실을 맞바 꾼 셈이다. 최 선수의 지속적인 도움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아 최 선수를 죽음까지 몰고 갔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지난 4 2일 대한체육회 산하 클린스포츠센터에 첫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민원은 곧 대한체육회 인권센터로 전달됐지만 즉시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고 접수 이후 빠르게 대처했다면 4 2일부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최초 상담 후 6일이 지난 4 8일에서야 사건 접수를 완료했고, 1주일이 지난 4 9일에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딸이 살아 생전에 경주시청, 국가인권위원회, 검찰에 다 가 봐도 숙현이의 말은 잘 듣지 않았던 것 같다. 숙현이가 힘들어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이 땅에 숙현이처럼 억울하게 당하는 운동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최숙현법을 꼭 입법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말했다. 그 누구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폭행당해 마땅한 사람은 없다. 체육계에 안타까운 별 하나가 졌지만, 이 사건으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의 악순환이 사라지고 억울한 죽음을 맞는 이가 사라지길 바란다.

 

 

[대서 강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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