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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화한 우리 삶의 모습

교육

by 대서 2020. 9.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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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의 처음과 진행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모습
서로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

 

 

 지난 1월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마스크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의 발소리와 말소리로 소란스러웠던 거리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 같았으면 등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볐을 학교 앞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았다. 수입은 없는데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했을 뿐인데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있고, 거리두기 방침을 어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구하기 힘든 마스크 대신 손수 만든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외출을 최소화하는 사람도 있다.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초·중·고·대는 개학이나 개강의 일자가 밀렸을 뿐만 아니라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었다.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고의 모든 인원을 수용할 만큼의 서버를 구축하지 못했던 여러 사이트들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시간대에 접속자가 몰려 터지기 일쑤였다. 한 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BS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로 학생을 분산했음에도 서버는 견디지 못했다.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화상 강의를 시도했던 대학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9시 수업인데 흰 페이지에요.’ ‘학생들은 다 들어왔는데 교수님이 못 들어오심’ ‘누가 강의 들으면서 밥 먹냐 마이크 꺼라등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대면 강의는 많은 어려움을 수반했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었을 때에도 초··고의 등교 개학에 있어서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교육부는 당장 올해 수시 원서 접수를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할 고3의 등교 수업을 준비해 왔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고3을 기점으로 초··고의 등교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등교개학 첫 날부터 학생이나 강사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등교가 중지되는 학교가 속출했다. 거리두기 방침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사상초유로 12월에 치러지게 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9 3일부터 18일이며, 8 22일부터 9 6일이었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약 2주 정도 미뤄진 셈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수능이기에 출제범위 등에 다소 변화가 있을 뿐 지난해와 수능 시행방식에 큰 차이는 없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교육부는 비대면 수업에서의 문제들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가는 듯하다. 교육부는 지난 7학생 자가진단앱을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모든 학생이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문제가 없을 때만 수업, 긴급 돌봄교실 등 학교에 갈 수 있었다. 교육부는 기존의웹페이지 입력방식이던 자가진단을 앱 형태로 전환했다. 비록 출시 첫날에 먹통이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아이폰용 앱은 깔아도 하얀 화면만 떴고, 안드로이드용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승인이 늦어져 출시조차 되지 못했다. 그러나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한 교육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서서히 비대면 수업에 적응해가는 것 같다. 코로나 발발 초기와 비대면 강의가 처음으로 진행되었을 때 대학생 커뮤니티인애브리타임에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수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거나, 엉뚱한 일화가 올라오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은 자주 보이지 않는다. 대학 측에서도 대학만의동영상 강의 녹음 방법에 대해 논의한 듯 보인다. 1학기에는 교수님의 재량으로얼굴 없이 동영상만 업로드’, ‘얼굴과 함께 동영상 업로드’, ‘ppt 업로드’, ‘유튜브 영상 업로드’, ‘화상 강의등 여러 강의 형태가 공존했지만 이번 학기에는 녹화 강의의 경우 얼굴과 함께 업로드 혹은 줌 강의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들쑥날쑥했던 강의 업로드 시간과 날짜가 통일되고, 동영상 업로드에 있어 헤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대면 강의를 했던 때와 비교했을 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도 대학 나름대로의 대책을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대해 그 누구도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삶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져버린 요즘, 나 하나 편하자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기보다는 다수를 위해, 결국에는 코로나의 종식을 위해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

[대서 강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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