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완치 불가한 '파킨슨병', 재활이 중요하다

특별 수록

by 대서 2020. 11. 28. 23:43

본문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뇌 속에는 여러 가지의 신경 전달 물질이 존재하는데 그 중,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는 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삼킴 곤란, 언어 장애 등이 발생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지게 된다.

 파킨슨병은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환자는 굳어지고 운동성이 떨어지며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와 관절 구축 및 근육의 위축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장애는 강직, 서행증, 진전 및 자세 반사의 소실 등 신경계 기능 이상의 직접적인 결과이므로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고 여러가지 보상방법을 환자에게 훈련시킴으로써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다.


 재활 치료는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강직 감소 및 유연성 증진, 진전, 서행증, 저행동증에 대한 재활 치료, 보행 및 자세의 재활 치료, 언어장애 및 연하장애 훈련, 자율신경계 기능이상에 대한 재활 치료 등이 있다. 강직 감소 및 유연성 증진은 몸통 근육 및 사지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환자의 유연성 증가와 강직의 감소를 위해 중요하다. 매우 작은 범위의 관절범위 운동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리듬에 맞춘 회전 운동을 시행한다. 다음으로, 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진전(떨림)은 안정시(resting)의 진전이고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해지므로 이완 훈련이 도움 된다. 관절 운동과 신장 운동(stretching exercise)을 매일 하는 것이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보행 및 자세의 재활 치료는 파킨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몸통을 구부정하게 구부리거나 보행의 어려움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 중 상지의 움직임이나 몸통 및 골반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있어 신체의 중심이 조금만 흔들려도 쉽게 넘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환자는 보행 시 팔을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게 해주어야 하며 의식적으로 보행을 시작하고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언어장애 및 연하장애(삼킴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의 언어장애는 말을 시작하기 힘들어하고, 목소리가 작으며 발음이 불분명하여 억양이 단조롭다는 특성을 가지며 말을 더듬거나 빨리하고 목소리가 점점 약해진다. 이는 저행동성, 구음장애로서 호흡 조절의 실패, 안면과 인후두 근육의 강직, 감각과 운동의 통합기능 장애가 원인이기 때문에 호흡조절, 발음 및 발성 훈련 등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연하장애는 파킨슨병의 말기에 나타나는데, 이로 인한 흡인성 폐렴은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합병증이자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래가 자주 들리고, 삼키는 행위가 어렵거나 폐렴의 병력이 있을 경우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를 시행하여 연하장애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야한다.

 자율 신경계 기능 이상은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 위장관 운동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서히 체위변경을 해주거나 침대의 머리부분을 높여주고, 압박 스타킹 등을 사용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위장관 운동의 저하로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구토를 하거나 약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먹거나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대변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배뇨장애가 나타날 시에는 잔뇨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로 역동 검사 등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파킨슨병의 재활치료는 직접적인 중추신경계의 병변 자체를 교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환자의 기능을 돕거나 유지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관절 운동 범위, 지구력, 균형 유지, 보행 능력, 일상 생활 동작의 수행, 서행증이나 강직 등 운동 기능의 장애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하 장애나 언어 장애에 대한 재활 치료 역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치료 중에는 효과를 보이다가 치료를 중단했을 시,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서 김승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