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자아정체성을 형성한다. 본인의 자아를 형성할 때, 우리는 많은 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학업과 대인 관계 등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때론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민에 해답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노력하며,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과 대화를 통해 답을 찾기도 한다.
대한민국청소년의회는 '사단법인(공익법인)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와 '비영리 민간단체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로, 유엔 아동 권리협약과 대한민국청소년헌장 등의 청소년 사회참여 근거를 바탕으로 2003년 출범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당당히 드러내고 청소년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윤지희 사무국장과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내에서 사무국장이 맡는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서 박은정]
Q. 대한민국청소년의회에서 사무국장님께서 하시는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무국장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사무국을 총괄 운영하는 역할입니다. 사무국은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과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참여하는 참가자, 멘토, 서포터즈 등을 관리합니다. 사무국장은 이 모든 일의 실무 총 책임자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Q. 대한민국청소년의회에서는 청소년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현재 하시고 있는 활동들 외에, 청소년의 권익 증진을 위해 사무국장님께서 무슨 활동을 기획하고 싶으신가요?
‘청소년 로스쿨’ 사업과 ‘어린이의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0년도에 모집을 시작할 것 같은데요~ 청소년들이 법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관련 주제에 대해 토의해보는 활동이고 전면 비대면으로 줌을 기반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청소년의원 프로그램의 참여 연령을 낮춘 어린이의원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최근 청소년들의 도박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청원안 작성, 토론대회 개최, 청소년들이 직접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되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고, 다음주에는 이와 관련하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Q. 사무국장님이 생각하시는 ‘청소년들이 살아가기에 이상적인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요?
‘청소년이 대한민국 현재의 주인공으로 인정받고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청소년을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인공 혹은 꿈나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이 순간에도 청소년은 이미 대한민국의 엄연한 사회구성원으로서 현재의 주인공입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할 것이며, 청소년 스스로도 유권자이든 아니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때, 청소년이 살아가기에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였던 활동들이 난항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는 어떻게 활동을 진행하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하반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하실 것인 것 궁금합니다.
2020년 3월부터 오프라인 활동 자제 권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 필수 참가자, 소수인원만 모여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는 카카오톡 / 줌(ZOOM)을 통한 온라인 회의로 전환하여 운영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에도 비대면 활동에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활동이 기존의 대면 활동의 한계점을 보완해 주기도 했습니다. 저희 대한민국 청소년의회에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분들, 해외에서도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기존 대면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했다면, 먼 거리에 계시는 분들과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활동을 진행하면서 시간적· 거리적 제약이 없어져 참여를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비대면 온라인 기반 사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Q. 대한민국청소년의회에서 소속되어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는 2003년도에 출범하여 올해로 18년째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는데요. 중학생 때 만났던 친구들이 벌써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청소년의회에서 본인의 꿈을 찾아 관련 활동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던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대학생이 되어 청소년의회를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대한민국청소년의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본인들이 대청의(청소년들은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배웠던 것들을 다른 청소년들에게 돌려주고 싶어합니다. 이런 친구들을 만날 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사실 시간이 갈수록 청소년기관들이 활동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만으로 자생력을 가지기 어려운 실정이며, 코로나와 맞물려 모든 활동이 멈춘 곳들도 많습니다. 교육정책이나 입시제도가 변하면서 청소년기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전을 찾고 진로를 체험하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보단, 다시 학교 생활과 성적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청소년사업을 그만두고 문을 닫는 작은 단체들과 기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역시 많이 힘들지만, 앞서 말씀드린 청소년들을 보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조금 더 버티고 열심히 활동하자고 다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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