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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미치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특별 수록

by 대서 2020. 5.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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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 포스터

 

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전 다른 사람이 어떤지 모르거든요.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배리가 한 말이다. 배리는 누가 봐도 찌질한 남자다. 가족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한 마디 못 하다가 충동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내는, 연애 상대로는 딱 싫은 남자. 배리 자신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배리와 같은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결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돌파구를 찾지도 못한 상태.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누군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도, 마음을 열지도 못하는 상태인 사람들. 자신이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용기를 내면 사랑을 가지고, 사랑을 하면 용기를 가진다

그런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손을 내미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자기자신이 사랑하지 못한 부분마저 포용하는 그런 사람들. 그들 또한 방어적인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손을 내민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사랑의 무게가 크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마음이 비로소 맞아떨어지게 되면 잡은 손을 따라 용기가 전해질 것이다. 레나를 붙잡기 위해서 용기를 낸 배리처럼.

 

푸딩 마일리지로 떠나기 위해서는 뒤돌아보지 말 것

누군가 한 번쯤은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 실수에 발목이 잡히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배리 또한 충동적인 외로움으로 의도치 않은 실수를 범했지만, 그리고 그 결과들을 겁내고 회피하려고 했지만 레나를 만난 후 달라졌다. 두려워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한 번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지나간 인연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두고 온 것이 많으면 여행을 떠나지 못하기 마련이다. 발목에 있던 족쇄를 푸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저 당신의 손으로 그것을 풀기만 하면 된다. 한 발짝 내딛는 순간 가벼움이 주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서 장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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