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온라인 개학, 서버가 말썽이야

교육

by 대서 2020. 4. 16. 18:00

본문

 오는 416일 초고가 2차 온라인 개학을 한다. 그러나 14일 온라인 학습 사이트 두 곳에서 잇따라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교육부 관련 기관들이 점검에 들어가고 시스템 확충 작업에 나섰다.

 온라인 개학을 위한 핵심 플랫폼은 EBS‘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정보학술원(KERIS)‘e학습터이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1차 개학날인 49일부터 접속 오류가 났다. 나흘 뒤인 14일에는 오류 시간이 1시간 30분가량 더 늘어났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1차 개학 이후 나흘 동안 총 세 번의 문제가 생긴 셈이다. 접속 오류의 원인은 각각 9일 하드웨어인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 장치 문제(학생과 선생님의 일시 접속에 대비했던 장치가 병목 현상을 일으킴), 13일 로그인 방식 변경 문제(접속량 과부하를 막기 위한 작업 중 서버 불안정), 14일 네트워크 장비 오류였다. 여태 문제가 없었던 e학습터도 14일 오전 에듀넷에서 발급된 아이디로는 로그인이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긴급조처에 들어갔지만 3시간 이후에야 정상화됐다.

 교육부는 사이트의 과부화를 방지하기 위해 초등학교는 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하여 사이트 접속 인원을 분산하였다. 고학년에서는 지식 전달 위주의 강의식 콘텐츠가 많이 활용되는 반면, 저학년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 소통 등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메인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개별 클래스의 인터넷 주소(URL)로도 접속할 수 있으므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개별 클래스 URL을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메인 페이지의 접속 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EBS는 온라인 클래스 접속 단계를 간소화하고 로그인 처리 방식을 중앙 로그인에서 학교별 로컬 로그인으로 분산해 접속 지연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EBS는 또한 온라인 클래스 업로드 속도를 초당 2GB에서 초당 22GB로 늘려 교사들의 자료 업로드 속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는 분리하고 고성능 콘텐츠 저장소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정보학술원은 e학습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기존 시스템을 7개 권역별로 분리 구축해 접속 인프라를 476천여 명 규모에서 333만여 명 규모로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EBS 온라인 클래스나 e학습터는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게 서버를 증설해 둔 상황이다.


 16일에는 전국 중학생과 고등학생 1-2학년,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312만 명이 추가로 개학한다. 16일 개학 이후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 시스템이 어떤 오류를 일으킬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비단 16일 하루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는데 서버의 접속 오류가 지속되면 학업에 있어 많은 문제들을 수반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 애초에 많은 인원의 동시 접속을 예상하여 만든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해결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출처: 교육부 공식 블로그)

[대서 강주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