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1 : 우리라는 세상
휘날리는 봄바람도, 떨어지는 벚꽃잎도 집에서 만끽한 2020년 3월이었습니다. 벚나무 옆에서 솜사탕을 건네주던 사장님을 대신하여 마스크를 파는 약사님을 마주하는 게 어느덧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바이러스에 맞서 현관문을 걸어 잠근 사이에, 돈이 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일상을 누리지 못하면 문제가 생기듯 재화도 활동하지 못하며 경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한국에서 돈의 흐름이 막힌 문제는 크게 두 차례 있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첫 번째는 구제금융, 다음에는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돈의 원활한 흐름을 이끌어냈죠. 이번에 제시된 양적 완화는 더 급진적인 정책입니다. 공급이 지갑을 여는 수요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점을 이용해, 정부가 개인을 대신해 지..
경제
2020. 4. 1. 20:06